데이터·인력 부족에 막힌 해운 AI 전환…협회, 선사·기술기업 연결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협력…정부 사업 연계해 선사 비용 부담 완화

IT 일반입력 :2026/10/16 11:29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가 데이터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공지능(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 혁신클러스터 기술 컨퍼런스’에서 부산지역산업진흥원과 해운·조선 산업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선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개발·검증할 기업과 정부 지원사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선사의 현장 수요를 연구개발 과제로 구체화해 기술 도입을 돕는 데 협력의 초점을 맞췄다.

선사 AX 수요와 지역 기술기업 연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사진=해운협회)

협약의 배경에는 개별 선사가 자체적으로 AI 전환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 협회가 국적 컨테이너선사 1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는 AI 전환을 검토하거나 시험 적용하는 단계에 머물렀다. 데이터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 전문 인력 부족 등이 걸림돌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검증된 기술기업과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하는 공동 실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사업과 연계해 선사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조선기자재·해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클러스터 기업과 선사 간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AI 전환과 디지털 전환 관련 실증사업을 발굴·기획하고, 정부 정책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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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도 나눴다. 해운협회 부산본부는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현장 과제를 파악한다.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은 이를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과 연결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최적항로와 자율운항, 친환경·탈탄소 분야 등에서 선사 수요에 맞는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협회가 지난 8월 발간한 '해운업 AX 전략'의 후속 사업이다. AX는 AI를 활용해 업무와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협회는 9월에도 선사와 AI 솔루션 기업을 연결하는 기술설명회를 열었으며, 이번에는 지역 클러스터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