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코리아, 맞춤형 소량 인쇄용 특수 잉크젯 프린터 'GTX300' 출시

전작 대비 부피·무게 감량... 흰 티셔츠 인쇄 최단 40초에 처리

IT 일반입력 :2026/10/14 16:29    수정: 2026/10/14 16:30

"과거 원단 인쇄 시장은 대량 생산에 집중했지만 코로나19 범유행을 전후해 트렌드가 바뀌었다. 1인 창작자는 티셔츠 한 장 한 장마다 다른 디자인을 인쇄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선호하며 팝업 스토어에서 직접 출력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4일 오전 경기도 일산 소재 '브라더 메이커스랩'에서 김용 브라더 가먼트코리아 PM(차장)이 이렇게 설명했다.

브라더코리아는 이날 다품종 소량생산·맞춤형 인쇄 시장을 겨냥한 가먼트(직물) 프린터 신제품인 GTX300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GTX300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는 김용 브라더 가먼트코리아 PM(차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존 스크린 인쇄는 색상별 판을 제작하는 공정이 필요해 소량 주문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반면 디지털 인쇄는 원하는 이미지를 데이터로 입력해 곧바로 출력할 수 있어 디자인 변경이 잦거나 주문 수량이 적은 생산 환경에 적합하다.

투명 커버·터치스크린 적용해 작업 편의성 개선

GTX300은 2020년 국내 출시한 'GTX 423' 후속 제품이다. 티셔츠 등 면 소재 원단 위에 직접 잉크를 분사하는 DTG, 원하는 문양을 필름 위에 인쇄한 다음 가열·압착 과정을 거쳐 원단에 옮기는 DTF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GTX300. (사진=지디넷코리아)

김용 PM은 "GTX300은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과 유지보수 등을 고려해 '100% 작업자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상단을 투명 처리해 인쇄 과정이나 헤드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프린트 헤드가 움직이는 상단에는 투명 커버를 적용해 작업자가 장비 내부 작동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원단이나 필름을 올려놓는 작업대인 플래튼도 쉽게 떼어낼 수 있고 필름 인쇄 시에는 자석으로 필름을 고정해 밀림을 막는다.

내부 구조 재설계로 설치·관리 부담 낮춰

GTX300은 잉크 배열을 가로 2열 구조에서 세로 1열 배치로 변경해 본체 너비를 줄이는 한편 내부 구조도 재설계해 전체 무게를 낮췄다. 이는 설치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러 대의 프린터를 운용하는 작업장의 공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잉크 수납 구조를 세로 1열로 바꿔 본체 너비를 약 10% 줄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유지보수 구조 역시 개선했다. 세정액을 담는 클리닝 솔루션(CS) 탱크를 장비 전면에 배치해 작업자가 한 손으로 탈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했던 내부 배관을 단순화하고 유지보수 관련 부품도 정리했다.

김용 PM은 "구조 개선을 통해 세정액 등 소모품 관련 유지보수 비용을 기존 제품 대비 약 5~10%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인쇄 작업 상태와 잉크 잔량, 기능 설정을 수행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조작 방식은 버튼 대신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바꿔 주요 기능에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여러 장비를 운용하는 사업자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해 장비별 가동 현황과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면 티셔츠 한 장 최단 40초만에 출력

GTX300은 인쇄에 브라더가 직접 개발한 '이노벨라 텍스타일 잉크'를 쓴다. CMYK(시안·마젠타·옐로·블랙) 잉크와 백색 잉크를 포함해 총 다섯 종류로 구성됐다. 카트리지 방식이 아닌 튜브 방식으로 폐기물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잉크 공급 방식을 카트리지 대신 튜브로 바꿔 폐기물 발생을 줄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잉크는 세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색상 변화와 이염을 줄이도록 잉크 내구성을 높였다.

순면과 폴리에스터 등 대부분의 소재에 인쇄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용 PM은 "순면 소재부터 합성 섬유, 에코백에 주로 쓰이는 면 캔버스와 양말까지 다양한 원단에 원하는 무늬를 직접 인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면 소재 흰 티셔츠 전면 인쇄에 약 40초가 걸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제 현장 시연에서 확인한 출력 속도는 흰 티셔츠 전체 인쇄 기준으로 약 40초가 걸렸다. 반면 어두운 티셔츠나 일부 합성섬유 소재에 인쇄할 때는 백색 잉크 출력이나 필름 전사 등 추가 공정이 필요해 인쇄 시간이 최대 두 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

필름 인쇄 과정에는 바탕이 되는 백색 잉크 인쇄가 추가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쇄 후에는 방식에 따라 잉크 정착이나 필름 전사를 위한 열처리 과정이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약 160도의 열로 15~20초간 압착하는 공정을 포함해 결과물 완성까지 약 2~5분이 소요됐다.

"1인 창작자부터 의류 브랜드까지 고객층 확대"

브라더코리아는 1인 창작자 뿐만 아니라 중대형 의류 브랜드가 다품종 소량 생산을 요구하는 추세에 맞춰 국내 가먼트 프린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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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내 브라더코리아 부스 전경. (사진=브라더코리아)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진행된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V.21'에서 전 세대 제품인 GTX423 프린터를 시연한 결과 많은 1인 창작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GTX300으로 생산한 의류 등 상품 예시.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이어 "직접 가먼트 프린터를 이용해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메이커스랩' 운영을 통해 소규모 창업자부터 다수의 장비를 운용하는 의류 생산업체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