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에 쓰이는 전기·전자 부품용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바스프는 고성능 플라스틱 ‘울트라손’의 적용 범위를 광섬유 커넥터와 케이블 피복, 전선 절연재, 냉각 부품 등으로 넓힌다고 13일 밝혔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전자부품은 더 작아지고, 좁은 공간에 더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이 견뎌야 하는 열과 물리적 힘, 전기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바스프는 이런 환경에서도 형태와 절연 성능을 유지하는 소재로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울트라손은 폴리아릴에테르설폰(PAES) 계열의 플라스틱이다. 열과 화학물질에 강하고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막는 절연성이 특징이다. 온도 변화에도 부품의 치수가 잘 변하지 않으며, 소재 자체에 불이 쉽게 붙지 않는 난연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제품군은 울트라손 E·S·P로 나뉜다. 바스프는 부품의 용도와 가공 방식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등급을 공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광섬유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주요 적용 대상이다. 커넥터가 작아질수록 얇고 복잡한 형태를 정밀하게 만들면서도 쉽게 변형되거나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스프는 울트라손 E가 단단함과 파손에 견디는 성질을 함께 갖추고, 녹인 상태에서 잘 흐르기 때문에 작은 커넥터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열을 견디는 성능도 갖춰 LC·MPO 등 여러 유형 광섬유 커넥터에 활용할 수 있다. 색상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력·데이터 전송용 케이블을 감싸는 피복과 변압기 등에 쓰이는 권선용 전선의 절연재도 공략한다. 울트라손 P는 소재를 연속으로 밀어내 형태를 만드는 압출 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00℃ 고온 오일 환경에서 작동하는 알루미늄·구리 권선의 절연 소재로도 적용 가능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바스프는 울트라손 P의 내화학성과 유연성, 고온 절연 성능을 바탕으로 일부 케이블·전선에서 과불화화합물(PFAS)을 함유한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LG화학 김동춘, 체질 개선 선포…"전자소재 매출 2조 목표"2026.03.30
- OCI, 화학 반등 발판 삼아 ‘반도체 소재사’ 전환 속도2026.07.22
- 유가 뛰자 석화 제품값도 오른다…한화·LG·롯데 나란히 20만원 인상2026.09.03
- SK하이닉스, 범용 CPU 한계 넘는 초경량 'H-TPU' 솔루션 공개2026.10.12
냉각 부품으로는 팬 날개, 배관 연결구, 냉각수를 여러 경로로 나누는 분배관 등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산업용 냉각 설비에서 열과 화학물질, 물리적 힘을 견뎌야 하는 부품들이다. 바스프는 울트라손을 활용해 이들 부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제품도 공급한다. 일부 등급은 기존 소재의 특성과 가공 성능을 유지하면서 제품 생산 등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낮춘 바이오매스 밸런스 인증 제품으로 제공된다. 회사는 부품 경량화와 수명 연장,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