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심의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먼저 모습을 드러낸 Type 01은 웨스트 첼시 행사장 '스토리드'에 나타나 베일을 벗었다. 조명이 낮게 깔린 공간에서 차체를 덮었던 막이 걷히자 낮은 루프라인과 긴 보닛, 매끈하게 다듬은 측면 비율이 드러났다. 재규어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 문법을 반복하기보다 전기 GT에 맞춘 새로운 비례와 조형을 앞세웠다.
재규어가 국내 신차 판매를 일시 중단한 지 약 4년 만에 순수 전기차로 한국 시장 복귀를 준비한다. 내년 하반기 국내 최초 공개가 예정된 'Type 01'은 재규어가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라인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전용 럭셔리 브랜드로 전환한 뒤 내놓는 첫 양산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럭셔리 브랜드 재규어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Type 01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다. Type 01은 재규어가 새로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재규어 일렉트릭 아키텍처(JEA)'를 처음 적용한 4도어 그랜드 투어러(GT)다.
차명에는 전기차 전환의 의미를 담았다. 'Type'은 E-Type 등 재규어의 대표 모델 계보를, '0'은 배출가스 제로를, '1'은 새 세대의 첫 모델을 뜻한다. Type 01의 글로벌 주문은 2027년 초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027년 하반기 처음 공개한다.
재규어는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리테일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JLR코리아는 기존 고객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순수 전기차 중심의 새 브랜드와 직접판매 방식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Type 01의 국내 공개는 판매 공백 이후 약 4년 만에 재규어가 내놓는 신차라는 의미를 갖는다.
Type 01은 재규어의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 전환의 출발점이다. 재규어는 JLR 안에서 순수 전기차 전용 럭셔리 브랜드로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 랜드로버 계열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것과 달리 재규어는 전기차만으로 새 제품군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재규어는 2019년 국내에 I-PACE를 선보인 바 있지만 Type 01은 기존 차종의 전동화 모델이 아니라 재규어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뒤 처음 선보이는 양산차다.
Type 01에는 118kWh 배터리와 850V 전기 시스템, 트라이모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030PS, 최대토크는 139.2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만에 가속한다.
유럽 인증(WLTP) 기준 예상 주행거리는 최대 720㎞다. 재규어는 3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3분 충전으로 최대 321㎞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낮은 루프라인과 긴 보닛을 앞세운 차체에는 액티브 베인과 3단계 전개식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3이다. 실내에는 24인치 OLED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7인치 터치스크린, 실내 폭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사운드바를 배치했다.
로돈 글로버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는 "Type 01은 재규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어느 한쪽도 타협하지 않은 새 세대의 재규어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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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LR코리아는 지난달 레인지로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국내 주문을 시작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2027년 중순 국내 출시와 고객 인도가 예정됐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기존 레인지로버의 차체와 전지형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기 구동계를 결합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