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자회 2조원 해외채무 인수…"금융 부담 완화"

SKBA 외부 차입 줄이고 모회사 차입으로 전환

IT 일반입력 :2026/09/29 17:07    수정: 2026/09/29 17:07

SK온이 미국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약 2조원 규모 해외채무를 인수한다. 자회사가 외부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채무를 모회사인 SK온 차입으로 전환해 재무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총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해외사채의 원리금 지급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채무인수 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SK온 자기자본의 14.05% 수준이다.

대상은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2027년 1월 만기 5억 달러 규모 해외사채와 2029년 1월 만기 10억 달러 규모 해외사채다.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SK배터리아메리카)

채무인수는 다음 달 말 예정된 각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자들이 발행인 변경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SK배터리아메리카가 부담하던 사채 원리금 상환 의무를 SK온이 직접 넘겨받는다.

동시에 SK온은 해외사채 원금과 같은 15억 달러를 SK배터리아메리카에 대여한 것으로 회계 처리한다. 이에 따라 SK배터리아메리카의 기존 외부 차입금은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바뀐다. 다만 이번 거래 과정에서 SK온이 자회사에 실제로 15억 달러를 새로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관련기사

이번 조치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채권자를 외부 투자자에서 모회사인 SK온으로 바꿔 자회사의 대외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온 관계자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외부 자본시장 채무를 SK온 차입으로 전환해 SK배터리아메리카의 외부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