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2027년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했다. 지난해 8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올해 수시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번에는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계열사별 실적이 엇갈려 부진한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8개사 수장 교체…올해도 수시 인사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몇 년간 9월 말에서 10월 사이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9월 26일, 2024년에는 10월 30일, 2023년에는 9월 20일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지마켓, SSG닷컴,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건설 등 이마트부문 5개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백화점부문 3개사의 대표를 교체했다. 그룹은 당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조기에 구축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핵심 계열사 대표를 유임하고 실적이 부진한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대표를 교체했다. 당시에는 정기 인사에 앞서 신세계건설과 지마켓, SSG닷컴 대표도 수시 인사를 통해 바꿨다.
올해도 수시 인사가 이뤄졌다. 지난 6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신동우 당시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새 대표 성적표 엇갈려…공석인 경영전략실장 선임도 관심
주요 계열사의 올해 실적은 인사 폭을 가늠할 변수다. 이마트의 상반기 순매출은 14조 385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5.2% 감소했다. 이는 계열사 부진의 영향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상반기 총매출 9조 1581억원, 영업이익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5.4% 늘었다.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 실적은 악화했지만 이마트 자체 사업의 실적은 개선된 셈이다.
신세계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총매출 6조 3558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75.7% 증가해 매출과 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표를 교체한 계열사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패션과 뷰티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지만,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인천공항 DF2 철수에 따른 손익 구조가 개선되고 할인율 축소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이 강화된 영향이다.
반면 SSG닷컴은 상반기 514억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5%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54.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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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경영전략실의 수장 인선도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임영록 당시 경영전략실장의 겸직을 해제한 뒤 후임을 임명하지 않았다. 당시 그룹은 신임 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실의 기능과 역할을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기 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을 선임할지, 정 회장 중심의 현 체제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