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홍해국제영화제(Red Sea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올해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개최를 연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R)에 따르면 홍해국제영화제 주관 홍해영화재단은 제6회 영화제 개최 일정을 2027년 4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당초 오는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THR은 이번 결정이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역내 미사일과 드론 공격 위험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표적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영화제 측은 군사적 긴장을 직접적인 연기 사유로 명시하지 않았다. 홍해영화재단은 성명을 통해 “제6회 홍해국제영화제가 2027년 4분기로 연기됐다”며 “이번 결정은 이 같은 규모의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물류 요건을 포함해 차기 영화제 개최 시기와 관련한 다양한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해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선보여 온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여건에서 영화제가 개최되도록 하겠다는 재단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제 개최가 미뤄지는 동안에도 영화·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이어간다. 재단은 오는 11월부터 제다 역사 지구의 컬처 스퀘어에서 연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화 상영과 문화 행사, 영화산업 전문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컬처 스퀘어를 상설 영화·문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홍해국제영화제는 내년에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돌아올 것을 예고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과 세계 각국의 영화와 영화인을 조명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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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국제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감독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하며 국제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해 영화제에는 마이클 케인과 조니 뎁, 션 베이커, 줄리엣 비노쉬, 애드리언 브로디, 커스틴 던스트, 제시카 알바, 퀸 라티파 등이 참석했다.
영화제와 함께 홍해기금(Red Sea Fund), 홍해랩스(Red Sea Labs) 등 영화산업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