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사카한국문화원, ‘한국 문학의 달’ 개최…책 문화까지 교류 확대

김애란·김호연 등 작가 참여…에세이·북페어·도서관으로 프로그램 확장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09/21 15:00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9월을 ‘한국 문학의 달’로 정하고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 문학과 책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한국 문학의 달은 한국 문학과 출판 문화를 일본에 알리고 양국 작가와 출판·문학 관계자, 독자가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개별 작품과 작가 소개를 넘어 에세이 출판·편집과 지역 북페어, 도서관 등 책을 둘러싼 문화 전반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 5일 오사카 우메다 츠타야 서점에서는 소설가 김애란의 북토크를 비롯해 에세이 작가 김혼비·이다혜의 북토크와 출판·편집자 토크 등을 진행했다. 김애란 작가는 번역가 후루카와 아야코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김 작가의 비행운, 바깥은 여름, 이중 하나는 거짓말 등 주요 작품은 일본어로 번역 출간됐다.

후루카와 아야코 번역가와 김애란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오사카문화원.

김혼비·이다혜 작가는 번역가 오사나이 소노코의 진행으로 자신의 경험과 일상을 글로 풀어내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판·편집자 토크에는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와 김태형 제철소 대표가 참여했다. 이 대표는 에세이 출판과 편집 경험을 소개하고, 김 대표는 아무튼 시리즈의 독자 설정과 작가 섭외 등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19일 문화원 누리홀에서는 ‘한국의 책 문화는 지금’을 주제로 북페어와 도서관 등 최근 한국에서 확산하는 책 문화를 소개했다. 북페어 기획자 토크에는 김광철 군산북페어 기획자와 강영규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기획자, 임주아 전주책쾌 기획자가 참여했다. 각 지역 북페어의 특징과 기획 철학, 운영 경험 등을 일본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강연도 열렸다. 의정부미술도서관과 의정부음악도서관 등을 기획한 박영애 도서관기획전략연구소 리브라크 대표가 ‘K-라이브러리는 어떻게 도시의 일상이 되었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나의 돈키호테를 쓴 김호연 작가의 북토크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이나가와 유우키 데즈카야마학원대학 교수와 작품 속 공간과 인물, 창작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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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은 문학을 공연과 영화로 확장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 12일에는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민들레 피리 낭독 공연을 선보였다. 18일에는 한국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댓글부대와 대도시의 사랑법을 상영했다.

김혜수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올해는 한국 문학 작품과 작가 소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에세이 출판과 편집, 북페어와 도서관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 현장을 함께 소개했다”며 “양국의 문학·출판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