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사망사고 보도에 발끈…"오토파일럿 때문 아냐"

운전자 음주·과실치사 혐의로 기소…사고 원인 경찰 수사 진행 중

카테크입력 :2026/09/11 09:15    수정: 2026/09/11 09:3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모델Y 사망사고를 두고 차량이나 운전자보조시스템이 사고 원인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공개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2시 43분께 뉴욕 맨해튼 이스트 42번가에서 발생했다. 27세 여성이 운전하던 2024년형 테슬라 모델Y가 매디슨애비뉴 인근 보도 구조물과 버스정류장 표지, 우편함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차량은 충돌 이후에도 수 블록을 더 이동한 뒤 세컨드애비뉴 인근에서 멈췄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동승자는 숨졌다. 운전자는 차량과실치사와 사고 후 현장 이탈, 음주운전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코리아)

이후 검찰 측 자료를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0.229%로 법정 기준의 약 3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는 사고 당일 술을 마셨으며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뉴욕경찰(NYPD)은 현재까지 운전자가 차량 통제력을 잃은 구체적인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공개된 경찰 조사 내용에도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이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이 작동했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ABC뉴스가 엑스(X)에 올린 사고 보도에 직접 반박했다. 당시 ABC는 ‘테슬라가 맨해튼의 구조물을 들이받아 승객이 숨졌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차 때문이 아니다"라며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BC뉴스는 이후 기사 제목의 주어를 차량에서 운전자로 변경했다. 다만 ABC 측이 머스크의 지적 때문에 제목을 수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가 사고 원인을 둘러싼 보도에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 케이티에서는 모델3가 주택을 들이받아 집 안에 있던 76세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FSD를 사용 중이었다고 진술했지만 테슬라는 차량 데이터를 근거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시스템을 수동으로 덮어썼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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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에서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100% 밟아 FSD를 수동으로 오버라이드했고 차량이 주택 충돌 전 시속 70마일 이상까지 가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운전자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이번 맨해튼 사고와 별개로 테슬라의 운전자보조·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 조사는 이어지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FSD의 교통법규 위반 및 저시정 환경 사고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의 안전기준 인증 방식에 대해서도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