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꼭두각시"…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상공에 CEO 비판 비행기

캘리포니아 철수에 반발, 트럼프 행정부 유착 의혹도 확산...엘리슨은 즉각 반박

방송/통신입력 :2026/09/04 09:41    수정: 2026/09/04 10:05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의 합병을 둘러싼 반독점 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겨냥한 공개 시위까지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날 할리우드에 있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스튜디오 상공에 ‘엘리슨 CEO는 트럼프 꼭두각시’라는 현수막을 단 비행기가 등장했다.

파라마운트와 WBD의 합병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로 현재 양사 합병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주도하는 12개 주의 반독점 소송으로 지연되고 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027년 3월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엘리슨 CEO가 합병이 10월1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반발이 커졌다. 10월1일부터 파라마운트가 WBD 투자자들에게 하루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주식 거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만큼 합병 지연에 따른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로고(왼쪽),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로고

엘리슨 CEO의 캘리포니아 철수 경고에 반발해 ‘강한 공동체를 위한 이웃들’이라는 단체는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수막을 공개했다.

논란은 합병 문제를 넘어 파라마운트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로도 번지고 있다. 양측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하는 주장과 소송이 잇따르면서 엘리슨 CEO의 정치적 성향과 파라마운트의 경영 독립성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7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슨 CEO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슨 CEO가 이듬해 만찬의 이름을 ‘트럼프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으로 바꿀 것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던졌다.

파라마운트 주주가 제기한 소송도 유착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해당 주주는 데이비드 엘리슨 CEO와 래리 엘리슨을 상대로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부적절한 거래를 통해 WBD 인수 승인을 얻으려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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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서는 엘리슨 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CNN 관련 소송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이익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고, WBD 인수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 온 CNN 앵커를 해고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엘리슨 CEO는 이와 같은 정치적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언론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