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이용자끼리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틱톡샵 등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온 데 이어 금융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DM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틱톡 아이폰 앱의 숨겨진 코드에서 관련 기능을 개발한 흔적이 발견됐다.
해당 기능이 실제 출시될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운영 중인 결제 서비스 ‘틱톡 페이(TikTok Pay)’를 기반으로 송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 페이는 현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제공되며 틱톡샵 상품 구매에 활용되고 있다.
앱 코드에 따르면 돈을 받은 이용자는 일정 기간 내 ‘눌러서 수락(tap to accept)’하는 방식으로 송금을 받을 수 있다. 송금자는 푸시 알림이나 받은편지함을 통해 거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팔의 송금 서비스 벤모(Venmo)처럼 돈을 보내면서 메시지를 함께 작성하는 기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서비스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틱톡 대변인은 “해당 기능이 현재 어떤 시장에서도 테스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최종적으로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틱톡의 글로벌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수년간 자체 결제 수단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에 투자하며 핀테크 사업을 확대해왔다. 앱 안에서 결제와 송금까지 가능하게 해 이용자의 체류시간과 지출을 동시에 늘리려는 전략이다.
틱톡 내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전 세계 이용자가 올해 들어 틱톡에서 지출한 금액은 29억 달러(약 4조 991억원)를 넘어섰다. 틱톡은 2022년 이후 전 세계 앱 가운데 인앱 구매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틱톡에서는 틱톡샵을 통한 상품 구매뿐 아니라 디지털 코인을 구입해 크리에이터나 라이브스트리밍 진행자에게 가상 선물을 보낼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받은 가상 선물은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프로필에 벤모나 캐시앱 등 외부 결제 수단을 표시해 다른 이용자에게 돈을 받기도 한다. 틱톡이 자체 송금 기능을 도입하면 외부 결제 서비스로 빠져나가는 거래를 앱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용자의 앱 체류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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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공개된 채용 공고에 따르면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금융 서비스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결제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가운데는 JP모건체이스 출신도 다수 포함돼 있다. JP모건은 과거 바이트댄스의 결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결제 서비스 확대에 따른 규제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 일부 주 검찰총장은 틱톡의 결제 기능이 아동에 대한 성적·금전적 착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자금이체 관련 법률을 위반하거나 자금세탁을 용이하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