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에두아르도 사베린 등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팀 리버풀 지분 약 30%를 13억5천만 파운드(약 2조 57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은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스포츠그룹(FSG)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거래는 사실상 합의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거래가 완료되기까지는 최대 한 달 가량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베조스의 첫 스포츠팀 투자 사례가 될 전망이다. 베조스는 과거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지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리버풀은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축구 구단 중 하나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리버풀의 구단 가치를 약 6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초호화 요트와 스포츠 구단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베조스의 축구 구단 투자는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억만장자들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갈수록 늘고 있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와 마크 월터 등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수했으며, 댄 프리드킨은 에버턴을 인수했다. 빌 폴리는 배우 마이클 B. 조던 등과 함께 본머스를 인수한 바 있다. 뉴욕 제츠 공동 구단주인 우디 존슨은 크리스털 팰리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EPL 20개 구단 가운데 13개 구단에 미국인 주주가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미국 자본의 EPL 진출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NFL이나 MLB 등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구단은 높은 인수 비용이나 제한적인 소유 구조 때문에 신규 투자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지만, EPL 구단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관련기사
- 제프 베조스, 아마존 주식 1조원 규모 팔았다2025.07.02
- 베조스표 우주관광 속도낸다…이번 주 우주선 발사 [우주로 간다]2024.11.19
- 베조스부터 저커버그까지…로봇에 투자한 억만장자들2024.11.18
- 아마존, 오픈AI에 72조원 투자 완료…지분 5% 확보2026.08.02
스포츠 구단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자산 투자 이상의 의미도 갖는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들과 가까이에서 교류할 수 있고, 구단을 통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조스는 최근 전 뉴스 앵커이자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로렌 산체스와 결혼하면서 기술기업 창업자를 넘어 글로벌 문화계 인사로도 주목 받고 있다. 리버풀 지분 인수가 성사될 경우 베조스의 스포츠·문화 분야 영향력 확대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