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무더위에 피로 누적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평생 3명 중 1명 정도가 겪고, 특히 50대 이후에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부담도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에 대해 관심도 높다. 진료 현장에서는 ‘예전에 백신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 ‘한 번 걸리면 다시 안 걸리는 것 아닌가요?’ ‘2번 다 맞아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많다고 한다.
최재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진료 현장에서 대상포진 백신관련 질문이 많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발진 자체로도 심각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통증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 간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 유발되기도 한다. 특히 50세 이상 성인이나 당뇨병 및 만성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과 질병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보고된다”며 “이에 대한감염학회는 5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백신은 1회 접종…유전자재조합 백신으로 추가 접종은 가능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이 권장되는데, 몇 번을 접종해야 하는 걸까.
대상포진 백신에는 크게 생백신과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 있는데, 생백신은 1회 접종으로 시행되며 추가 접종은 권장되지 않는다. 다만 대한감염학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전에 생백신 접종력이 있는 사람에게 유전자 재조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혈액암, 장기 이식 환자 등 질병이나 치료로 인해 면역이 저하된 만 18세 이상 성인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대상포진 발병 후 급성기 상태이거나, 이전에 생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권장돼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와 접종 이력, 치료 일정에 맞는 접종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은 충분한 면역반응 형성과 예방효과 유지를 위해 2회 접종 방식으로 시행된다. 1차 접종만으로 접종을 마쳤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권장 접종 일정을 완료해야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접종 간격은 1차 접종 후 2~6개월 뒤에 2차 접종을 진행하며, 최소 접종 간격은 4주다. 다만 2차 접종 권장 시기를 지나 6개월 이상 간격이 벌어졌더라도 1차 접종부터 다시 시작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종류와 접종 연령에 따라 다른데 연구에 따르면, 생백신의 예방효과는 70-79세 41%, 80세 이상 18%이며, 지속기간은 8년으로 보고됐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의 예방효과는 70-79세 91.3%, 80세 이상 91.4%이며, 50세 이상 성인에서 97.2%의 예방효과와 접종 후 11년까지의 장기추적연구가 발표됐다. 2차 접종 1개월 후부터 연구종료 기간동안 대상포진의 예방효과는 약 88%로 보고됐다.
‘한 번 걸리면 대상포진은 다시 안 걸릴까’ 하는 질문도 많다. 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앓으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상포진은 재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간에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령층이나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만, 발병 직후 접종하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해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여부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
대상포진 백신 접종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의 ‘접종내역 조회’ 기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조회 결과는 전산에 등록된 기록만 가능하다.
국가예방접종이나 전산 등록된 접종은 비교적 확인이 가능하지만, 대상포진 백신처럼 의료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접종한 백신은 등록 여부에 따라 조회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기록이 확인되지 않거나 불명확하다면 과거 접종기관에 문의하거나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대상포진 백신은 대부분의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 건강 상태나 접종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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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항암치료 중이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치료제의 종류, 치료 일정, 면역저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돼 무엇보다 치료 중인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며 “면역저하자는 일반인보다 대상포진 발생 위험과 질병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한감염학회는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재조합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팔 통증이나 붓기, 근육통, 피로감,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에서는 몸살처럼 느껴질 정도의 불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백신이 면역반응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