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대상포진 진료 인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예방접종 비용이 지역별로 제각각에 지자체의 지원 여부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0대 이상 대상포진 진료 인원은 29만2천732명으로 작년 19.1% 상승했다.
10대 미만 진료 인원은 2천894명에서 4천611명으로 1천717명(5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71만2천722명이었던 대상포진 진료 인원은 작년 75만9천253명으로 늘었다.

60대 이상의 총 진료비는 2020년 810억7천만 원에서 작년 950억5천만 원으로 17.2%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에서 7.3% 늘어난 것보다 더 높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 전신으로 퍼져 극심한 고통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비급여 품목이라 지역 및 의료기관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격 편차는 최소 4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자체에서 60대 이상 노년층과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에게 선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9월 기준 227곳의 지자체 중 168곳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지원액 차이는 14배가량이다. 심지어 같은 지자체 내에서도 지원액 차이가 존재했다.
서 의원은 “접종 비용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고 지자체별 지원 금액이 14배나 차이 나는 것은 또 다른 의료격차로 이어진다”라며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특히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약자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