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분기 AI발 수요 광풍에 15년만 최고 매출 성장률

매출 161억달러 시장 전망치 상회…CPU 장기 공급계약에 성장세 지속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6/07/24 08:15    수정: 2026/07/24 08:23

인텔이 인공지능(AI)발 컴퓨팅 수요 폭증에 힘입어 15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객들과 중앙처리장치(CPU)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이 같은 성장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12% 웃돈 수치다.

매출총이익률(GPM)은 41.8%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2.1%포인트 개선됐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전분기 대비 45% 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CPU 장기 공급계약 체결…설비투자 200억 달러로 증액

랍부 탄 인텔 CEO. (인텔=뉴스1)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전례 없는 수준의 컴퓨팅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인텔은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CPU 사업, 맞춤형반도체(ASIC), 첨단 패키징, 광범위한 웨이퍼 파운드리 네트워크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2분기 실적은 속도, 책임경영, 고객 중심 전략을 강화한 결과로, 지난 15년여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다"고 말했다.

AI가 CPU의 전례 없는 수요를 일으킨 가운데, 공장(팹) 수율 상승과 생산 리드타임 단축으로 생산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이 시장 예상치 상회의 배경이다.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은 견조한 수요와 실행력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 당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공장 수율 향상과 생산 리드타임 단축으로 생산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이끄는 컴퓨팅 수요는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제품 및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장비, 클린룸 공간, 기판(서브스트레이트)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번 분기 고객들과 CPU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속에 향후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 셈이다.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설비투자(CapEx)도 상향했다. 인텔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증액하고, 2027년에는 이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더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18A 기반 첫 서버 CPU '제온 6+' 출시…파운드리 리스크 생산 돌입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서 진전도 잇따랐다. 인텔은 자체 최선단 공정인 '인텔 18A' 기반의 첫 서버급 제품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CPU '제온(Xeon) 6+'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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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공정 로드맵도 순항 중이다. 차세대 CPU 제품인 '팬서레이크'의 일부 생산을 자사 파운드리 18A(1.8나노급) 공정에서 리스크 생산에 진입했다. 생산에는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High-NA EUV) 노광 장비가 활용됐다.

인텔은 "50억 유로를 투자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인텔3(5나노급) 공정 기반의 제온6 및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