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통해 K콘텐츠를 시청한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삼겹살 등 K푸드를 소비하며 경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를 K콘텐츠에 끌어들이는 비결로 '팬덤 마케팅'과 '개인 맞춤형 화면 설계'를 꼽았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K컬처 익스플레인드’ 행사에서 “외국인 105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조사를 한 결과, 넷플릭스로 한국 작품을 본 외국인 10명 중 8명이 콘텐츠 때문에 한국을 찾았다”며 “K콘텐츠 시청은 한국 방문, 한국 제품 소비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K콘텐츠를 보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콘텐츠 속 명소에 찾아가 K푸드를 소비하며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외국인은 K콘텐츠에 등장하는 김밥, 막걸리, 삼겹살같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를 소비하며 ‘드라마에 나오던 음식을 보고 먹어보니까 맛있다’는 식으로 만족감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객 10명 중 6명 이상이 명동, 북촌 한옥마을 등 콘텐츠 속 명소를 방문하고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로 여행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K콘텐츠는 현재 모든 트렌드를 융합해서 한국을 찾게 만들고, 다시 이를 세계에 알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후 넷플릭스 한국마케팅부문 디렉터는 K콘텐츠를 하나의 대화거리로 만들고, 대화를 바탕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점에 주목했다.
김 디렉터는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인기를 끌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고민했”며 “그 이후 모든 K콘텐츠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해외 시청자의 눈높이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K콘텐츠 마케팅 비결로 '대화를 통한 팬덤 형성'을 꼽았다. 김 디렉터는 “K콘텐츠를 친구에게 추천하고, SNS에 업로드해 이용자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드는 게 넷플릭스 마케팅의 목표”라며 “친구, 가족이 진짜 재밌다고 말하는 입소문이 그 어떤 광고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 작품 시청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작품을 SNS에 올리고 밈(Meme, 유행 이미지)이나 싱어롱 비디오(관객이 영상에 나온 노래를 함께 부르며 즐기는 영상) 등 2차 창작 콘텐츠를 만드는 팬덤이 K콘텐츠 글로벌 인기의 동력이다”고 설명했다.
가령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일, 티저, 메인 예고편, 기자회견, ‘결혼’ 주제 마케팅을 정밀하게 설계해 전 세계 시청자의 대화를 이끌어냈다. ‘흑백요리사 시즌2’는 AI로 이미지를 합성하는 유행을 만들어 시청자 참여를 독려했다.
넷플릭스는 또 이용자 맞춤형 화면 설계로 글로벌 K콘텐츠 팬덤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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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이 넷플릭스 한국프로덕트머천다이징부문 디렉터는 “전 세계 80% 이상 넷플릭스 가입자가 K콘텐츠를 시청한다”면서 “그 원동력은 K콘텐츠의 스토리텔링, 대화 기반 마케팅, 개인 맞춤형 화면 설계”라고 밝혔다.
이어 “흑백요리사 포스터는 한국에선 백종원같이 유명 셰프가 나온 포스터가 인기 있지만, 해외에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나온 게 반응이 좋았다”며 “넷플릭스는 이용자 개인의 취향에 맞춰 몰입감을 주도록 정보값들을 직관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