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웹 트래픽의 57.4%가 인공지능(AI)과 봇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기계가 만들어내는 트래픽이 사람이 만든 트래픽을 넘어선 것이다.
24일 SK텔레콤 뉴스룸이 소개한 휴먼시큐리티의 '2026 AI 트래픽 및 사이버 위협 벤치마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웹 트래픽의 중심이 AI와 봇과 같은 기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사람에 의한 웹 트래픽 비중 42.6%를 기계 트래픽이 서며 인터넷 주체가 바뀐 것은 최초다.
이는 AI 학습용 크롤러와 정보 수집용 스크래퍼, AI 에이전트 등의 활동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다. 실제 AI 기반 월간 트래픽은 지난해 1년 동안 187% 증가했으며, 에이전틱AI 트래픽은 전년 대비 7851% 급증했다.
에이전틱AI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단계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기존 크롤러가 웹페이지를 읽고 수집하는 수준이었다면, 에이전틱AI는 웹페이지 탐색과 폼 작성, 로그인은 물론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이용자가 “가장 저렴한 항공권과 숙소를 찾아 예약해 달라”고 요청하면 AI는 여러 웹사이트를 탐색해 조건을 비교하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처리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결제 단계까지 이르는 에이전틱AI는 전체에서 2.3% 비중까지 올랐다.
즉, 이용자에는 하나의 명령이지만 서버와 네트워크 입장에서는 다수의 웹사이트와 API를 호출하는 대규모 트래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기석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은 뉴스룸을 통해 이와 같은 변화에서 ▲운영 최저고하,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보안 강화, 의도 기반 신뢰 체계 ▲비즈니스 창출, 신뢰 인프라 상품화 등 통신사의 3대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에이전틱AI 트래픽은 기존 사람 중심 트래픽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사람의 웹 이용이 검색, 클릭, 페이지 이동처럼 비교적 순차적인 흐름을 갖는다면 AI 에이전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웹사이트와 API를 동시에 호출하고, 밀리초 단위로 페이지를 분석하며 필요에 따라 탐색 경로를 스스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사용자 명령이 고빈도, 초고속,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트래픽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I 트래픽에 최적화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 처리하고, 지연시간과 망 부하를 줄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아울러 에이전틱AI가 사람을 대신해 웹을 탐색하고 계정에 접근하며 거래까지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정상 AI 에이전트와 사칭 해킹 공격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생겼다.
특히 통신망은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를 넘어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인프라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신뢰 기반의 인프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필요가 생겼다.
관련기사
- 월드컵 한국경기 열린 날, 모바일 트래픽 20% 올랐다2026.06.23
- "피지컬AI로 연간 업링크 트래픽 20~25% 증가”2026.05.03
- [AI의 눈] AI, 검색을 흔들다…트래픽 종말인가, 새로운 도약인가2026.01.30
- "5년 뒤 무선트래픽 80%는 5G 통신"2025.07.16
오기석 연구원은 “통신사는 단순 연결 제공자를 넘어선다”며 “AI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제공하며 AI 서비스 확산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추진해온 네트워크 지능화, 보안 고도화, AI 인프라 역량 강화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