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세븐일레븐 등 피소…"AI로 캘리포니아 기름값 조작"

캘리포니아주 운전자들, 주유소 운영사 상대로 소송…"휘발유값 최대 22센트 올렸다"

유통입력 :2026/06/23 08:59

미국 캘리포니아주 운전자들이 월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주유소 운영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름값을 불법적으로 조작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월마트, 마라톤페트롤리엄, BP, 세븐일레븐 등 주유소 운영사들이 AI 가격 책정 도구를 사용해 주유소 판매 가격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은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에 제출됐다. 원고 측은 이들 기업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1700곳이 넘는 주유소를 운영하며 칼리브레이트퓨얼시스템스의 AI 도구를 이용해 가격을 자동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주유소. (사진=픽사베이)

소비자들은 해당 AI 도구가 기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격을 자동 조정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7달러(약 1만766원)를 넘던 시기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에 따르면 주유소 운영사들은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22센트, 경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33센트 올렸다. 소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1센트 오를 때마다 연간 약 1억3400만 달러(약 2060억 250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한다. 

외신은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연료 감시 당국이 지난달 높은 기름값과 관련해 일부 주유소 운영사들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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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가 지난해 통과시킨 AB 325에 근거한 초기 소송 중 하나다. 이 법은 공유 가격 알고리즘 사용을 금지한다. 원고 측은 캘리포니아 반독점법에 따라 기름값을 초과 지불한 주 내 운전자들을 위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소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마라톤과 세븐일레븐, 칼리브레이트 측 대변인은 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