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미국 해군 함정 정비·보수·유지(MRO)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중소조선소 함정 MRO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관련 인증 취득과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화한다.
대한조선은 지난 5일 방위사업청과 경상남도, 부산·울산·전라남도가 주관하는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중소 조선소의 함정 MRO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부·지자체 공동 지원사업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9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인 MSRA와 미 함정 사이버보안 인증인 CMMC 취득을 추진한다. MSRA는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해 필요한 주요 자격으로 꼽힌다.
대한조선은 그동안 상선 수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함정 MRO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적 의미도 있다. 국내 함정 정비 역량은 부산·울산·경남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대한조선의 참여는 서남권 조선 인프라를 활용한 정비 역량 확대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남 지역에는 조선 기자재 및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어, 향후 지역 기반 방산 생태계 조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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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노후 함정 증가와 정비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지연 문제가 부각되면서 동맹국 조선소의 역할 확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기존 상선 중심 포트폴리오에 MRO 기반 방위산업을 추가하는 회사 전략의 커다란 변화를 함축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