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앤트로픽, 기업가치 9650억 달러…오픈AI 넘어

시리즈H서 650억 달러 유치…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략 파트너로 참여

컴퓨팅입력 :2026/05/29 10:13    수정: 2026/05/29 10:36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이번 투자에 전략적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28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약 97조원)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원)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평가액 3800억 달러에서 3개월 만에 2.5배 이상 뛴 수치다. 경쟁사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비상장 기준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웃돈다. 다만 오픈AI도 IPO 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상장 이후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기업가치 경쟁은 상장 국면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앤트로픽)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클로드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 환산 매출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약 20배 수준으로, 프라이빗 마켓 특성상 실제 상장 후 밸류에이션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가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메모리·저장장치·로직 칩 공급망 차원 협력이다.

앤트로픽 측은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저장장치·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맞춰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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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이날 공개 모델 중 최상위 제품인 오퍼스의 새 버전 '오퍼스4.8'을 공개했다.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공개를 미뤄온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는 몇 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사상 최대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서며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