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테슬라 재도전…YU7 표준형 부활·GT 출시

고성능 GT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도 추진

카테크입력 :2026/05/24 09:11

샤오미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을 앞세워 다시 한 번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을 던졌다. 표준형 모델 복귀와 고성능 'YU7 GT'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가스구에 따르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열린 발표회에서 "지난 10개월간 모델Y와의 경쟁에서 2승8패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판매 1위 모델에 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YU7은 지난해 6월 출시 당시 18시간만에 24만대 계약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에 중국 SUV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모델Y가 다시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YU7 누적 인도량은 23만대 수준이다.

샤오미 YU7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이번 발표회에서 YU7 제품 전략 수정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기존에 제외했던 표준형 모델을 다시 추가했다. 그동안 샤오미는 고사양 장거리 버전으로 모델Y 엔트리 모델과 경쟁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소비자 다수가 합리적 가격과 충분한 주행거리를 갖춘 기본형 모델을 선호했다. 이에 레이쥔 CEO는 "표준형을 없앤 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새롭게 추가된 YU7 표준형은 23만3500위안(5217만원)부터 시작한다. 73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752V 실리콘카바이드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중국 인증(CLTC) 기준 1회 충전 최대 643㎞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15분 충전으로 최대 405㎞ 주행이 가능하다.

샤오미는 여기에 나파 가죽 시트, 전동 프렁크, HEPA 필터, 후석 제어 디스플레이 등을 기본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동시에 고성능 모델 'YU7 GT'도 공개했다. YU7 GT는 자체 개발 V8s EVO 모터와 듀얼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1003마력을 구현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2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00㎞다.

배터리는 101.7kWh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고 CLTC 기준 1회 충전 최대 705㎞ 주행이 가능하다. 듀얼 밸브 CDC 서스펜션과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 고성능 사양도 적용됐다. 가격은 38만9900위안(8712만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YU7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YU7 GT를 통해 유럽 브랜드가 주도해온 고성능 럭셔리 SUV 시장에도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개발 과정에는 BMW M 부문 출신 엔지니어와 테슬라 모델Y 공력 설계 참여 인력 등이 참여했다.

샤오미는 YU7 GT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기록도 공개했다. YU7 GT는 공식 인증 기준 7분22초755를 기록해 기존 SUV 최고 기록보다 14초 빠른 성적을 냈다.

샤오미는 자동차 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유통 체계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샤오미 자동차 매장은 중국 내 495개, 서비스 네트워크는 286개까지 늘어났다. 다만 생산과 인도 역량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샤오미는 올해 자동차 인도 목표를 55만대로 제시했는데, 4월 기준 누적 인도량은 약 11만대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7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뮌헨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인증과 제품 현지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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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IoT 생태계 기반을 자동차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웨어러블·스마트홈과 차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현재 샤오미는 유럽 시장에서 BYD, MG, 테슬라 등 기존 경쟁자들과의 경쟁, 현지 규제 대응, 브랜드 신뢰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