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결핵체 천연기념물 지정

온전한 개체 보존된 수염고래 화석 및 대형 결핵체

생활/문화입력 :2025/12/24 10:06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과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지질유산들은 포항 분지에 분포하는 신생대 지층인 두호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의 해양 생태계와 퇴적 환경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은 지난 2008년 9월 포항시 장량택지개발지구에서 발견된 후 발굴돼 현재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이 화석은 퇴적암 내에 고래 한 개체가 온전히 보존된 국내에서 매우 드문 사례이며, 국내 신생대 고래화석 중 가장 큰 표본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수염고래아목(Mysticetes) 고래화석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고, 화석을 둘러싼 결핵체를 통해 고래의 화석화 과정과 당시 고환경을 연구하는 중요한 지시자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결핵체 천연기념물 지정.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는 2019년 9월 포항시 우현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2개의 표본이다. 결핵체는 퇴적물 입자 사이의 빈 공간에 광물이 침전하여 형성된 단단한 덩어리를 의미한다. 이번 표본들은 국내에서 발견된 결핵체 중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원형이 온전한 형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심미적 가치가 높다.

또한 해당 산출지가 이미 개발돼 추가 발견이 어려운 만큼 희소성이 크며, 퇴적분지 내 퇴적작용과 공극수의 조성 등 당시 지질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포항 신생대의 지질학적 역사를 이해하는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보존 및 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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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측은 "높은 희소성과 미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가 포항 신생대 지질학적 역사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로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우수한 지질유산을 적극 발굴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보존·관리에도 힘쓰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