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올해의 이수자’ 5명 첫 선정

신규 이수자 342명 중 기량 우수자 시상

생활/문화입력 :2025/12/23 11:00

국가유산청은 2025년 국가무형유산 이수심사를 통해 배출된 342명의 이수자 가운데 분야별 우수한 성과를 보인 5명을 ‘올해의 이수자’로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올해의 이수자’는 한 해 동안 배출된 이수자 중 이수심사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전승자를 격려해 활동 동력을 높이고, 무형유산 분야의 신규 전승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선정 분야는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연희, 전통기술, 의례·의식 등 총 5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

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올해의 이수자’ 5명 첫 선정.

전통음악 분야에서는 경기민요 전병훈 이수자가 선정됐다. 전 이수자는 2015년부터 경기민요 이호연 보유자에게 경기12잡가를 사사했으며, 전주대사습놀이 민요 명인부에서 장원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가창 기량을 인정받았다. 

전통무용 분야의 살풀이춤 송효진 이수자는 고(故) 정명숙 보유자 문하에서 2000년부터 전수교육을 받았으며, 완산전국국악대제전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꾸준한 전승 활동을 이어왔다.

전통연희 분야 수상자인 강령탈춤 김진태 이수자는 2014년 입문한 뒤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 초청 공연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국내외 무대에서 말뚝이, 취발이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전승에 기여했다. 

전통기술 분야의 악기장 표영광 이수자는 악기장 보유자인 숙부 표태선 씨의 영향으로 2005년부터 현악기 제작을 배웠으며, 현재 해금과 가야금의 제작 및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의례·의식 분야에서는 진도씻김굿 양용은 이수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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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이수자는 고(故) 박병천 보유자의 며느리로, 1999년 입문한 이래 다수의 공연과 위령제에서 무당으로 활약하며 전승 역량을 발휘해 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선정을 통해 전승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향후에도 무형유산 전승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적극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