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초 가성비를 앞세운 아이폰17e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사양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0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해 애플의 차기 보급형 모델 ‘아이폰17e’의 잠재적 문제점을 짚었다.
아이폰16e의 한계
애플은 지난 2월 ‘아이폰SE’ 시대를 마치고 ‘아이폰16e’를 출시했다. 새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정작 제품이 공개되자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가장 큰 이유는 SE 모델의 강점이었던 ‘저렴한 가력’을 계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6e의 시작가격 599달러는 아이폰 중 가장 낮은 가격이긴 했다. 하지만 아이폰16 기본 모델과 차이가 크지 않아 보급형이라 부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가격대에서 구글 픽셀10이나 삼성 갤럭시S25 FE 등 더 나은 사양의 안드로이드폰들을 살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을 떨어뜨렸다.
또, ▲아이폰14와 동일한 디스플레이 패널 ▲60Hz 화면 주사율 ▲밝지 않은 화면 ▲단일 카메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 수 부족 등은 목표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요소였다고 폰아레나는 평가했다.
아이폰17e, 전작 6.1인치 OLED 유지 전망
애플 분석가 궈밍치,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 등에 따르면, 아이폰17e는 아이폰16e와 동일한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폰14와 동일한 ▲60Hz 패널 ▲노치 디자인▲ 화면 밝기 수준을 그대로 따른다는 의미다.
아이폰14는 디스플레이 테스트에서 100% APL 기준 841니트로 측정됐는데, 이는 2025년 기준으로 매우 낮은 수치다. 갤럭시A16조차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60Hz 패널을 599달러 제품에 적용한다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강력해진 아이폰17…더 커진 격차
올해 애플은 아이폰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프로 모델은 새 디자인에 알루미늄 소재가 다시 채택됐고 일반 모델인 아이폰 17은 수년 만에 큰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 특히 아이폰17은 ▲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프로 모델과 동일한 4,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이 대폭 개선됐다. 망원 카메라의 부재와 칩셋 차이를 제외하면 프로 모델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시작가격이 799달러로 유지되며, 200달러만 더 투자하면 아이폰16e보다 훨씬 높은 사양의아이폰17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e모델과의 격차는 더 커졌다.
현재까지 나온 아이폰17e의 주요 사양은 ▲아이폰14와 동일한 디스플레이 ▲아이폰17에 들어갔던 A19 칩셋 ▲후면 단일 카메라 ▲5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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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카드 있나
아이폰17e는 여전히 애플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며,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단일 카메라에 큰 불만이 없는 소비자에게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17과의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굳이 17e를 선택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숨겨둔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아이폰17e는 애플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며 “2025년에 60Hz 스마트폰을 599달러에 판매하려는 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