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생한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장면을 미국 지질조사국(USGS) 카메라가 포착했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킬라우에아 정상부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남쪽에 위치한 V3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에서 강력한 폭발로 불이 붙은 돌과 재가 쏟아지며 몇 분 만에 카메라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잠시 후, 영상에 오류가 발생하고 영상이 검은색으로 변했고 웹캠은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
화산 분화로 USGS 카메라 고장 나
USGS는 공식 엑스(X)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RIP V3"라고 밝혔다. USGS의 V1과 V2 카메라는 킬라우에야 화산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을 생중계하고 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동쪽에 위치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다. 하와이 제도에 위치한 6개의 활화산 중 하나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매우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비교적 규칙적으로 분출한다.
인접한 마우나로아 화산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더 활발하며,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붉게 달아오른 분출 장면을 구경하러 오기도 한다.
분화 12시간 지속…수영장 2만5천 개 채울 수 있는 용암 분출
지난 6일 분화는 작년 12월 23일 분화가 시작된 이후 38번째 분화로 현지 시간 오전 8시 45분쯤 시작됐고 용암 분수는 빠르게 300m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한때는 보기 드문 삼중 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9시 55분 폭발로 인해 분출구에서 약 500m 떨어진 V3 웹캠이 파괴됐다. USGS는 "웹캠이 매몰된 것은 이 지역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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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화는 12시간 남짓 지속됐는데 이 폭발로 30억 갤런이 넘는 용암을 분출했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2만5천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분출된 용암 기둥은 해발 6천m이상까지 치솟았다.
앞으로도 킬라우에아 화산은 계속 분화할 예정이다. USGS는 7일 “킬라우에아 정상은 이번 분출 이후 다시 분출을 재개했으며, 이는 향후 몇 주 안에 또 다른 분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