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지진 균열서 용암 콸콸"…아이슬란드 화산 ‘진풍경’

과학입력 :2025/07/17 15:49    수정: 2025/07/17 20:35

지진 발생 후 아이슬란드 화산 지표면에 거대한 균열이 일어나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진풍경이 포착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화산 폭발로 인해 아이슬란드의 순드누쿠르 분화구에서 지진 활동이 여러 차례 감지됐고 이후 지진으로 생긴 균열에서 용암이 분출되면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16일 아이슬란드 순드누크르 분화구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사진=아이슬란드 시민보호국 페이스북)

아이슬란드 기상청(IMO)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최근 이 곳에서 지진이 잇따른 후 이날 지표면에 균열이 생겼다.

아이슬란드 시민보호국은 공식 페이스북에 화산 폭발 장면을 담은 놀라운 항공 사진을 공개했다. 지표면에 생긴 균열에서 용암이 불 기둥처럼 솟구쳐 나오며 지형을 뒤덮는 모습이 담겨 있다.

16일 아이슬란드 순드누크르 분화구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영상=아이슬란드 시민보호국 페이스북)

IMO는 “이 곳에 16일 새벽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17일 오전 3시 56분 분화가 시작됐다"면서 "분화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화는 두 번째 균열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큰 균열은 약 2.4km 길이, 작은 균열은 약 500m 길이로 추정된다.

사진=아이슬란드 시민보호국 페이스북

이번에 분출된 용암은 주위 기반 시설에는 아직 접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화산 분출로 생긴 바람은 가스 오염 물질을 일부 인구 밀집 지역으로 운반했다. 화산 폭발은 이산화황과 같은 기타 유해 물질을 배출해 흡입 시 해로울 수 있다.

관련기사

또, IMO는 화산 유리 가닥인 ‘마녀의 머리카락’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IMO는 "이들은 용암류가 급격히 식어 팽창할 때 형성되는 작은 유리 섬유”라며, "이것들은 가벼워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마녀의 머리카락은 피부와 눈에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분화 현장 근처의 야외 활동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화산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유사한 화산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2023년에는 길이 4km에 달하는 균열이 생겨 20초 만에 올림픽 수영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용암을 분출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