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말할 수 없이 비통"…행안부 공무원 비극에 정치권 애도

국정자원 전산망 복구 담당 공무원 숨져…국힘 "이 대통령 예능 출연 부적절"

컴퓨팅입력 :2025/10/03 17:12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맡아 온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정치권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중한 공직자분의 가슴 아픈 소식에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온 마음으로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고인은 국정자원 화재 이후 전산망 복구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오셨다"며 "그간의 노고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동료를 잃은 행안부 공직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먹먹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직자들이 휴일도 반납하며 복구에 매달린 상황에서 비극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사태 수습을 위해 연휴를 반납하며 비상근무 중인 상황에 대통령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추석 연휴 기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보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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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대통령이 보여줘야 할 모습은 예능이 아니라 국가적 위기 수습에 대한 책임과 진정성"이라며 "전산망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5층 테라스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행안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