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넘어 '움직이는 AI'로 산업 현장의 해묵은 과제 해결에 나선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5'에서 정보 처리만 하던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며 사람과 함께 일하는 '피지컬 AI'가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정체 문제의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손 소장은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기술의 핵심으로 '3개의 심장'을 꼽았다.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거대언어모델(LLM)' ▲지연 없이 음성으로 소통하는 '대화형 AI' ▲실제 공간을 이동하는 '자율주행'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마음AI는 피지컬 AI 기술을 국방, 농업, 서비스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
대표 사례는 과수원에서 농약을 뿌리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이 로봇은 단순히 정해진 경로만 가는 것을 넘어 카메라 시각 정보(비전)를 기반으로 길에 누워있는 농민 같은 돌발 변수를 스스로 인지하고 피해 간다.
국방 분야에서는 사람이 투입되기 위험한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안내 로봇 '에이든'을, 코레일 서울역에는 휠체어 사용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공급했다.

이 같은 신속한 상용화의 비결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이다.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클라우드 방식과 달리 로봇이나 기기 내부에 경량화된 AI 모델을 직접 탑재해 반응 속도를 높이고 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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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소장은 "퀄컴의 작은 칩셋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성능을 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며 "대규모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초거대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빠른 실행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중소기업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타이밍 싸움으로, 로봇, 차량, 건설, 의료 등 모든 산업 현장의 기업들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을 다시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