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 취득하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지분 격차를 벌렸다.
MBK 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1일 고려아연 지분 1.36%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8일부터 11일까지 NH투자증권에 증거금을 전액 예치하고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매수를 요청해 고려아연 지분 1.36%, 28만2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자유재량(CD) 매매 방식은 투자자의 매매 주문을 받은 증권사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제한된 가격대에서 소량을 꾸준히 매매하는 행태를 뜻한다. 이 때문에 추세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거래 규모에도 한계를 갖는다.
관련기사
- 영풍, NH투자 통해 주식 매입?…고려아연, 시세조종 의혹 제기2024.11.11
- 고려아연, 한화 지분 매각해 자금 확보2024.11.06
- 고려아연 유증 둘러싼 여론전 격화2024.10.30
- 영풍-MBK,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청구…이사진 14명 선임 추진2024.10.28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에 더해 금일까지 6.68%로 고려아연 지분율을 높였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지분 6.68%에 기존 영풍 및 장씨 일가 고려아연 지분 33.13%와 영풍 측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 하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39.83%가 됐다.
최 회장 측 지분율은 한국투자증권 이탈로 우호 세력을 포함해 34.65%로 추정된다. 최 회장 측은 국민연금과 기타 주주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표 대결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회장 측은 이번주 열릴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철회하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