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동맹국으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남아시아인 대다수는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에 동조할 것이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위협을 느끼는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을 선호했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동맹국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은 지난해 61.1%에서 49.5%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중국은 50% 약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아세안연구센터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가 지난 1월 3일부터 2월 23일까지 학계, 기업, 정부, 시민사회, 언론 등 199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는 모두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출신이었다.
조사 결과 중국은 50% 이상으로 미국을 제치고 아세안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떠올랐다.
그러나 45.5%는 중국이 경제력과 군사력을 이용, 자국의 이익과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83.3%)과 베트남(79%)은 여전히 미국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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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정경대학 외교정책 싱크탱크인 LSE IDEAS의 켄드릭 챈은 "중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대중의 호의적인 인식을 얻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영유권 분쟁 중인 국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