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 시장 포기 못해"...저사양으로 게이밍 GPU 출시

美 수출규제 준수해 수정된 버전 출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2/31 12:08

미국 엔비디아가 중국에 고급 게이밍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수정된 버전을 출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에 '지포스(GeForce) RTX 4090D'를 판매한다. 이 칩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포스 RTX 4090' 모델 보다 처리 코어가 10% 정도 낮고,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 (사진=지디넷코리아)

엔비디아 대변인은 "지포스 RTX 4090D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완전히 준수하도록 설계됐고,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와 폭넓게 협력했다"라며 "1월부터 중국 고객에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 RTX 4090D는 지난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수출 규정 이후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출시한 최초의 중국 중심 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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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엔비디아가 이전 수출 규정을 준수하며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인 A800, H800과 최고급 게임 칩인 RTX 4090을 판매했지만 차단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신규 수출 규정에 대응해 성능을 한단계 낮춘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는 70억 달러 규모의 중국 AI 칩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분석가들은 미국의 규제가  화웨이 등의 중국 현지 기업에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