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엘젠은 서울시가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사업'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다. 이에 엘젠은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서울 북부 장애인 복지관 및 주변 상점에 내년에 설치, 운영한다.
올해 1월 28일부터 무인정보단말기의 가파른 확산 속도에 따른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15조 3항이 시행되었다. 사업장은 키오스크를 설치, 운영할 경우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 입법예고에 따르면, 키오스크와 모바일앱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필요한 정당한 편의의 구체적 내용과 단계적 시행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중에 있는 키오스크 중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기기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도입과 설치가 가 됐음에도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쓰기에는 아직 장벽이 높은 경우가 많다. 엘젠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접근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할 방안을 마련, 키오스크에 적용했다.
엘젠의 엣지AI(EdgeAI, 음성인식+자연어처리) 기반 키오스크는 기존의 음성인식 솔루션에 더해 장애인과 상점을 화상통화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장애인들이 자주 오가는 복지관에 우선 설치한다. 특히 화면만 있을 땐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도 기기의 음성 안내를 통해 구매와 예약, 상담, 배달 등의 서비스를 신체적·인지적 제약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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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엘젠은 주변 상점과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AI-대시보드(DashBoard)'를 설치하고 판매와 사전 예약,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젠은 장애인의 불확실한 음성을 85% 이상 인식, 자연어처리 및 답변 정답률 90%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나아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목표 과업에 도전, 장애인 음성인식에 특화된 자가학습 기반 AI솔루션과 자가학습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학습데이터만이 주어진 상황에서도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엔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가학습 기반 AI 솔루션은 AI·빅데이터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위한 전략품목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적용 범위 확대로 AI·빅데이터 분야 중소기업의 요소(특화)기술 확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게 업계 견이다. 김남현 엘젠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자체엔진 보유 기업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AI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취약 계층 등 차별 없는, 모두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속해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