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4일 개최 예정한 서울아레나 착공식을 카카오 측 요청으로 연기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서울아레나와 카카오 측에 연기 이유와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서울아레나 건립 관련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용 재산정,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착공식을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착공식 연기로 서울시와 도봉구, 그리고 K팝과 공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된 서울아레나는 스탠딩 공연 시 2만8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1만8천269석 규모의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과 최대 7천명 수용이 가능한 2천10석 크기의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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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카카오는 지난해 초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같은해 4월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서울아레나는 지난해 착공 예정했지만, 카카오 측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지연됐다가 지난달 30일 공사를 시작했다. 시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다.
현재 카카오는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회사와 수의계약해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