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초 회사 점심 시간에 살아남는 꿀팁은?

생활입력 :2023/12/06 16:28

온라인이슈팀

한 여성이 7분 만에 밥을 다 먹는 남초 직장 점심시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꿀팁을 전하자 공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초 회사 점심시간에 살아남는 꿀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팀에서 자신을 제외한 동료들이 남자라고 밝힌 A씨는 "우리는 팀별로 점심용 법인 카드를 받아서 다 같이 식사한다. 따로 먹으려면 사비로 먹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할 때는 불만 없지만 점심시간이 좀 힘들다. 난 보통 식사 시간이 20분은 필요한데, 우리 팀 남자들은 넉넉잡아도 7~8분 정도면 식사를 끝마친다"며 "좀 심한 날은 팔팔 끓는 순댓국 건더기 건져서 한 김 식히고 있는데 다들 이미 밥 한 공기씩 비운다. 그럼 난 몇 술 뜨다가 불편해서 먹다 말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때 팀원들은 빈 그릇을 앞에 두고 "기다려 줄 테니까 천천히 먹어"라고 얘기하지만, A씨는 이런 상황이 불편해서 체하기 일쑤라고 한다.

A씨는 "먼저 들어가라고 해도 거절당한다. 기다려 준다고 한다. 기다려줘도 어차피 내가 불편해서 5분 안에 마무리하니까 기다려주는 입장에서 별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내가 터득한 남초회사 점심시간에 살아남는 꿀팁이 있다"고 했다.

A씨는 △뜨거운 음식 시키지 않기 △잡담에 참여하지 않기 △밑반찬 먹지 않기를 꿀팁으로 공유했다.

그는 "백반집 가면 비빔밥이나 비빔국수 같은 차가운 음식을 시켜야 식히는 시간 없이 바로 식사 시작할 수 있다"며 "남들 이야기할 때 절대 대화에 참여하지 말고 그 타이밍에 더 흡입하면 반 공기 이상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밑반찬 하나하나 음미하다 보면 메인 음식은 제대로 맛도 못 보고 나와야 한다. 무조건 메인만 먹자. 이 정도만 지켜도 반 공기 이상은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누리꾼들은 "남자들은 밥을 마시더라", "남초 회사에서 8년 일하고 식사 7분 만에 먹는 거 가능해졌다", "나도 그래서 반만 먹는다. 강제 다이어트" 등 공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