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퇴출되면서 '월드코인' 시세도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코인은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홍채정보 기반의 신원인증 및 기본소득 지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홍채정보를 제공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한다.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미국시간) 샘 알트먼 대표를 회사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을 퇴출하게 된 배경으로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솔직하지 않아 임무 수행을 방해했다"며 "더 이상 오픈AI를 이끌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샘 알트먼은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영리 법인으로 인류에 이익을 주겠다는 설립 당시 비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이유로 이사회가 퇴출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이사회가 회사 자체 행사 '오픈AI 데브데이'에서 샘 알트먼이 발표한 'GPT 스토어' 기반 수익 공유형 비즈니스를 문제삼았다고 보도했다.
샘 알트먼이 오픈AI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일 월드코인 시세는 13% 이상 하락해 1.84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 스라이브캐피털 등 1, 2대 주주를 비롯한 주주들이 샘 알트먼 복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알트먼이 CEO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였다.
알트먼 스스로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사회 및 회사 지배구조 개편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알트먼의 오픈AI 복귀가 확실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내외부적으로 알트먼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은 상황이다. 영리 사업에 반감을 갖던 이사회를 축출하고, 알트먼이 복귀할 경우 추진해오던 사업에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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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에 알트먼이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월드코인 시세는 이전 2.4 달러 내외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난 1일 월드코인은 프로젝트 자체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00만명, 앱 다운로드 건 수 400만건을, 자체 지갑 거래 건수 2천2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