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 기업에 아이폰15 시리즈 조립 생산을 맡기긴 하지만 초기 생산 물량을 극히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대만 리서치회사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타타그룹이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을 인수한 이후,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두 모델 생산 규모의 단 5%만 맡길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타타그룹의 경영 장악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량의 아이폰 15 주문을 통해 수율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타타그룹이 자체적 역량을 증명해내고, 위스트론의 기존 공장을 활용해 후속으로 더 많은 아이폰 주문을 맡길 수 있다.
위스트론의 방갈로르 공장은 최근 주로 아이폰14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 정부로부터 생산 보조금을 받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최소 18억 달러 규모의 아이폰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 거래가 완료된 이후 타타그룹이 이 계획을 인계받아 이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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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위스트론은 타타에 약 1억2천500만 달러(약 1667억 원)에 자사 인도 공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위스트론의 인도 소재 세 공장 중 최대 크기의 공장으로 주로 아이폰 조립을 해왔다. 방갈로르에서 약 50km 떨어진 나라사푸라에 위치했으며 220만 평방피트 면적에 8개의 아이폰 생산라인과 수 천명의 엔지니어를 포함한 1만 명 가량 직원을 보유했다.
대만 위스트론은 최근 몇 년간 아이폰 조립 사업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조립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서버 시장 등 아이폰 OEM 이외 영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7월엔 중국 쿤산 소재 아이폰 생산 공장을 중국 럭스쉐어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