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中 판매량 전작보다 6%↓…3Q 실적 반영되나

애국소비 돌풍 속 화웨이 판매량 급증 영향

홈&모바일입력 :2023/10/31 16:22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흥행 등 여파로 애플 중국 판매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9월 중국에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아이폰15의 중국 내 출시 뒤 판매량 감소 폭을 전작 대비 4.5%로 추정한 것보다 더 큰 수치다.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는 출시 한달만에 약 150만대 판매되며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팔린 것과 대비된다. 미중 갈등에 따른 애국소비 열풍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2일 처음 공개된 이후 열흘 뒤인 22일부터 북미 지역과 중국 등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처음 출시됐다. 출시 첫날 중국 전역의 애플 매장이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면서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달라졌다. 미국 투자업체 제프리스는 “화웨이 신제품이 나온 후 중국 내 아이폰15 판매량이 아이폰14 대비 두 자릿수 줄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3분기 애플이 화웨이에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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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순 중국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신제품 할인 판매까지 나선다. 최근 징둥닷컴 등 중국의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를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이렇게 중국 시장을 챙기는 것은 아이폰의 생산 허브이자, 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 18%를 차지했다. 이번 9월 아이폰 판매량은 애플이 내달 2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