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중국판매 주춤…전작보다 4.5% 감소

화웨이 등 경쟁작 영향…정부-국영기업 아이폰 사용금지령도 악재로

홈&모바일입력 :2023/10/17 09:09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보다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5 시리의 출시 이후 첫 17일간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아이폰14 판매량보다 4.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5프로(왼쪽)와 아이폰15프로 맥스 (사진=씨넷)

이 매체는 또 아이폰15의 판매량 감소 물량은 수백 만 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이폰15 시리즈 판매실적 하락은 소비자 수요 약화와 화웨이 등 중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8월 말 출시된 화웨이 메이트60 프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정부기관 및 국영 기업에 내린 아이폰 사용 금지령 등도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도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화웨이가 지난 8월 말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 (사진=화웨이)

투자은행 제프리스 분석가들도 "중국에서의 수요 약세로 인해 결국 2023년 아이폰15 전 세계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과 달리 미국에서는 아이폰15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 판매 부진은 미국 내수 호조로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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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다음 달 2일 아이폰15 판매 첫 주가 포함된 2023년 7~9월까지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2023년은 애플 실적이 그다지 좋은 해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폰15 출시가 이런 추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1.3%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며 전 거래일 대비 0.07% 떨어진 178.72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