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출처 묻지 마" 남현희, 펜싱협회에 '30억 후원' 제안

생활입력 :2023/11/02 13:19

온라인이슈팀

펜싱스타 남현희가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의 사기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펜싱협회에 30억원을 후원하겠다고 제안했다가 자금의 출처를 밝힐 수 없어 퇴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는 지난 1월 말 후원을 하겠다며 펜싱협회 관계자에게 전씨를 소개했다.

전 여자 펜싱 국가 대표 남현희. 2018.8.17/뉴스1 © News1
지난달 26일부터 문이 닫힌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모습. 2023.10.27/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남현희는 전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학원 투자자라고 소개하며 30억원을 후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대신 "자금의 출처를 묻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협회는 후원자의 신원을 모르면 회계 처리와 감사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로 발전기금을 입금하는데 돈 출처도 묻지 말고 입금자도 묻지 말라더라. 범죄수익금이나 잘못된 게 들어오면 협회 통장 자체가 사용 정지돼서 못 쓴다고 계좌번호를 안 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서도 남현희가 전씨의 투자 사기 행각에 가담해 차기 펜싱협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카라큘라는 "전청조가 펜싱계에 20억을 투자한다는 빌미로 펜싱협회장을 함께 만나서 차기 회장 자리 약속받고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한 것도 남현희씨는 원치 않았던 일인데 전청조가 푸시해서 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남현희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전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한 것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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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는 남현희의 가담 여부에 대해 남현희가 전씨의 사기 정황을 사전에 인지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