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공황장애 주범은 김국진…열불 터지게 해"

생활입력 :2023/11/02 13:09

온라인이슈팀

코미디언 이경규가 공황장애의 원인으로 개그맨 김국진을 꼽았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김국진, 30년 만에 이경규에게서 또라이 봉인해제된 사연?! l 예능대부 갓경규 EP.15"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김국진, 30년 만에 이경규에게서 또라이 봉인해제된 사연?! l 예능대부 갓경규 EP.15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3.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김국진, 30년 만에 이경규에게서 또라이 봉인해제된 사연?! l 예능대부 갓경규 EP.15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3.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에서 김국진은 이경규를 향해 "나는 이 형이 우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내가 언제 울었냐"고 말했고, 개그맨 이윤석은 "언제냐"고 물었다.

김국진은 "호주에 KBS 2TV 예능물 '남자의 자격'(2009~2013) 촬영하러 갔을 때다. 형이 공황장애가 좀 있었을 때"라고 말했다. "산속에 들어가 있고 병원도 없으니 공황장애가 심해졌나 보더라. 흰쌀밥을 맨 물에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경규는 "공황장애를 오게끔 한 주범이 김국진"이라며 "국진이랑 나랑 한 차를 타고 갔다. 로드가 굉장히 힘들다. 오프로드로 가는데 윤형빈(개그맨)이 흥분해 있더라. 윤형빈에게 운전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는데 차가 진흙탕에 빠졌다. 확 돌았다"고 털어놨다. 김국진은 "오프로드가 진흙탕 반, 물 반"이라며 "거기는 지프차로 다니면서 여행하는 곳이다. 진흙탕이 있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안전하게 가자고 했는데, (윤형빈이) 너무 흥분해서 가다가 진흙탕에 빠졌다. 차에서 전부 다 내렸는데 카메라고 뭐고, 진짜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형빈에게 한창 화를 내고 있는데 국진이가 나타나서 내 감정과 관계없이 '형빈아 괜찮아?'라고 하더라. 그때 순간적으로 '뭐지?' 했다. 그럼 내가 '너 뭐야' 해야 하는데 국진이라서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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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조금씩 스트레스가 왔는데, 총무였던 국진이가 우리들의 여권과 돈이 담긴 가방을 휴게소 벤치에 두고 왔다. 바오밥나무 앞에서 까불다가 벤치에 두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2시간을 돌아가야 하는데 열불이 안 터지냐. 새벽 2시에 김국진이 까불고 놀던 장소에 도착했다. 가방이 그대로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말도 못 하겠고, 김국진이니까 참았다. 그때 국진이가 '형 미안해'하는데 너무 통쾌하더라. 내가 이겼다. 얘가 몇십년동안 살면서 나한테 미안해라고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