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27) 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있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금전적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일 JTBC는 "전청조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의 수강료가 남현희 명의의 통장으로 들어왔으며, 남현희가 직접 학부모들에게 레슨을 권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남현희와 전씨는 지난 7월 학부모들을 상대로 펜싱 학원 내 성폭력 의혹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매널'이라는 펜싱학원을 운영해 고위층만을 수강생으로 받는다고 홍보했다.
수강료 이체 내역을 확인한 결과, 매널은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보다 수십만원 더 비싼 월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료가 지급된 곳은 남현희 명의의 계좌였고, 수업도 남현희 학원에서 진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JTBC가 남현희에게 '매널'의 실체와 공동운영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 씨의 범행은 결혼을 빙자하거나 직업과 성별을 수시로 바꿔가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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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체포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씨의 사기 범행의 피해자인지 공범인지에 대해서도 밝힐 방침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