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이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에 대해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2년 차 가수 윤상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김숙이 "아내분(심혜진)의 사랑을 아들한테 다 뺏겼다 생각해서 서러움에 오열했다는 얘기가 있던데?"라고 묻자, 윤상은 자신이 14년 차 기러기 아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둘째가 수영을 하는데 주 6회 이상 간다. (아내가) 저의 부재를 느낄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얘기였다"며 멋쩍어 했다.
윤상과 함께 현재 타 예능프로그램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김구라는 "윤상씨가 식사량이 많지 않다"며 "매니저가 도시락 사 오면 반은 먹고 반은 집에 싸간다"고 말해 MC들은 모두 짠한 눈빛을 보냈다.
이어 윤상은 "(얼마 전에도) 편의점에서 도시락 사서 밥을 먹는데 밥이 설익었더라"며 "전자레인지에 더 돌렸는데 반찬은 이미 너무 뜨거워지고 밥은 부서지니까 갑자기 나도 몰래 눈물이 확 났다"고 말해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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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아내와 연락하며 이 사실을 얘기했다는 윤상은 "아내가 '나도 외롭다'고 하더라. 서로 그런 얘기 안 해야한다. 기러기는 서로 감정표현에 지나치게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