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진출한 KB국민은행 'K-디지털' 심는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서 차세대 전산프로젝트 진행 중…내년 하반기 베일

금융입력 :2023/10/04 11:18    수정: 2023/10/04 14:54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이 노후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K-디지털' 전파에 나서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은 최대주주인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차세대 전산 프로젝트를 지난 1월부터 작업하고 있다. 코어뱅킹은 물론이고 여신과 정보계, 디지털 인프라를 전면 재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코핀은행 차세대 전산 구축은 ▲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오픈준비 ▲안정화 단계로 진행되며 현재는 분석과 설계 단계가 일단락됐다. 개발 과정에 돌입한지 2개월이 지났으며 전 과정은 2024년 6월 마무리 될 전망이다. 개발 완료된 시점부터 안정화 기간을 고려하면 2024년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에 버금가는 전산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이머징마켓을 '한국시장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한국 시장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부분을 충분히 활용해서 국내의 성장이 둔화되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며 "전산시스템이 취약해 선진 전산시스템으로 재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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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핀은행과 빠른 업무처리와 현지에 진출한 KB금융의 다른 자회사와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IT시스템의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 회장의 중론이었다. 그는 "IT 시스템서 재투자해 디지털 부분을 보강해 디지털 강점이 있는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 첫 지분 획득 이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조6천억원에 이른다. 2018년 7월 지분 22%를 1천164억원에 취득했으며 2020~2021년 동안 약 6천900억원 규모로 추가 증자를 실시해 지분 67%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