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시예산안 하원 의회 통과를 주도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대로 해임되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리 헤인즈 판게아폴리시 대표는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된 것을 두고 "국방, 반도체, 산업 등 정부 지출서 의존한 부문에서 최소 3개월 동안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에세이 세븐 리포트 리서치 대표는 “미국 의회가 자신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 시장 채권 수익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미국 의회에 대한 구설수가 빨리 줄어들 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가드너 워싱턴 수석 정책 전략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의장직에서 해임됐다. 하원의장이 해임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6조9천억 달러(약 9천146조원) 규모의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5월 중순까지 의견차를 보였으나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에는 1% 증액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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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에도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연방정부가 폐쇄될 위기에 놓이자 매카시 하원의장은 국방, 보훈, 국토 안보, 재난 구호 등을 제외한 정부 지출 예산의 30%를 삭감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연방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10월 말까지 한달 간 임시적으로 적용하는 조건으로 임시예산안을 하원 의회에 상정했고 본회의를 통과했다.
매카시 하원 해임결의안을 제출한 공화당 소속 강경파 맷 게이츠 의원은 해당 임시예산안이 하원 의회를 통과한 것에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