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 작품 창작자가 수익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생성 AI 모델에 원작자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창작자 노동이 더 보장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를 이달 26일 출시했다. 이 도구는 게티 이미지 콘텐츠 약 4억7천700만개를 학습했다. 사용자가 명령어로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면, 게티 도구는 이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이 도구로 이미지를 제작하고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티의 ‘표준 로열티 프리 라이선스’ 조항에 따르면, 사용자는 다운받은 이미지를 모든 미디어 채널에 자유롭게 올릴 수도 있다.
이들을 위한 법망도 마련했다. 도구 사용자가 AI로 이미지를 만들면, 게티는 이를 모델에 넣어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에 동의하면 게티는 이미지 데이터를 모델에 훈련하는 대신 제작자에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한다. 게티는 “이 도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할 것”이라며 “파일당 비례 배분과 기존 라이선스 수익을 기준으로 한 배분을 모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배분 정도와 절차는 추후 나온다.
일반 아티스트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도구 사용자는 현존하는 아티스트 스타일을 모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앤디 워홀 스타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이 도구는 이를 거부한다. 또 게티가 생성한 모든 이미지에는 AI가 생성했다는 워터마크가 찍혀서 나온다. 게티는 “생성 도구가 허위 정보나 잘못된 정보에 사용되거나 아티스트 스타일 모방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셔터스톡도 AI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보상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AI 아트 모델 학습에 자신의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하게 동의하면, 셔터스톡은 이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어도비도 콘텐츠 라이브러리 '어도브 스톡'에 이미지 데이터를 기부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어도비는 자체 AI '파이어플라이'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나눌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美 방송작가 "기업, AI 모델에 우리 데이터 쓰면 돈 줘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작가 작품으로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미국 노동 계약 조건에 따라 해당 작품 원작자에 일정한 보상을 줘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스에서 활동하는 미국 방송 작가들이 약 5개월간 파업했다. AI를 활용한 대본 제작을 비롯해 처우, 보수 문제 때문이다. 특히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보상 없이 작가 작품을 AI 모델 훈련에 활용했다는 이유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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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송 작가는 파업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AI 훈련에 자신들의 작품을 쓰도록 허용했다는 입장문을 내면서다. AI 모델에 자신의 작품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신, 이에 합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보상 규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WSJ는 이와 관련한 파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이와 관련한 근로 계약 협상이 실패할 경우, 파업을 승인하는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또 다른 업무 중단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