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 160억원 투자 유치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CXL 관련 IP 제공···기업가치 1034억원

CXL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네시아(대표 정명수)가 160억 원 규모의 시드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대교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로써 파네시아는 설립 1년여 만에 1034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다이렉트CXL 플랫폼 개요 및 CXL1.0/1.1과 CXL2.0의 차이 (자료=KAIST)

파네시아는 정명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석박사 인력들이 함께 설립한 교원창업기업이다. 메모리 확장장치와 가속기, 프로세서, 스위치 등 다양한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CXL 인터페이스 IP 전문 기업이다. CXL의 반도체 IP와 데이터 처리 가속 솔루션, 반도체 기술 등 CXL 활용을 위한 전반적 기술을 제공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이나 추천 관련 서비스에 적합하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 서비스 기업이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인텔과 AMD,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도 관련 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파네시아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유즈닉스 연례회의(USENIX ATC)에서 세계 최초로 CXL 2.0 기반 풀-시스템 메모리 풀링 프레임워크를 구현한 실장 장치를 공개했다. 지난 5월엔 CXL 3.0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용 AI 응용 가속 솔루션을 공개하였다. 8월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3)에서 다중-레벨 스위치 구조로 연결된 CXL 3.0 지원 장치와 운영체제에 이르는 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파네시아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FMS 2023에서 CXL IP 기술력을 선보였다. (사진=파네시아)

정명수 대표는 "아직 CXL 관련 생태계가 제대로 성숙되지 않아 CXL을 활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풀 스택의 지원 없이는 CXL이 지원하는 올바른 성능 사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파네시아의 CXL 솔루션은 CXL IP 및 하드웨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 솔루션, 그리고 AI, 데이터 처리 응용을 서버, 데이터센터 수준에서 가속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포함하고 있어 성능과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된다"라고 밝혔다.

파네시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CXL 반도체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응용 및 대용량 데이터 병렬 처리를 가속하는 CXL 솔루션 등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CXL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