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하다...성폭행 당한 10대 재수생 극단선택

생활입력 :2023/09/06 16:01    수정: 2023/09/06 16:01

온라인이슈팀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거짓 구인글에 속아 찾아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큰 충격에 빠져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30대)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News1 DB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거짓 구인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 B씨(19)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진구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B씨를 만나 "더 좋은 일자리가 있다"며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 B씨를 곧장 해당 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충격에 빠진 B씨는 사건 20여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피해자가 사망해 강간 등의 혐의는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강간죄의 중요한 구성 요건은 폭행, 협박 등인데 이는 피해자 진술이 필수적"이라면서 "현재 피해자가 사망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유사한 수법으로 성매매 알선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 B씨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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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