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진화형 카공족' 아니 '민폐 끝판 카공족'이 지탄을 받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벅에서 목격한 진화형 카공족'이란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큰 테이블에서 공부하거나 작업하던 남자인데, 회사에서처럼 모니터를 가져와서 거치대에 놓고 우측에 노트북을 놓고 듀얼 모니터 작업 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A씨는 "대단하다고 느꼈다. 주문은 아메리카노 1잔으로 추정된다"며 혀를 네둘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스타벅스 로고가 보이는 카페의 창가에 앉아 노트북과 함께 떡하니 커다란 모니터를 펼쳐놓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커피잔은 멀찌감치 치워둔 채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폐 끝판왕 카공족의 등장에 "어떻게 자라야 저럴 수가 있나? 눈치란 게 없나", "상종하면 안 될 사람들", "원래 진상들은 자기가 진상인 걸 모른다", "한편으론 멘탈이 대단하다. 부끄러움이란 게 없는 거다", "내가 사장이면 뒷목 잡을 듯", "사실상 전기 도둑이다 저건", "저가 커피 점주인데, 저러고 6시간 있다가 나가면서 컵 바꿔주고 얼음 채워달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냥 집구석으로 꺼져"라며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적으로 잘못인가??", "스벅에서 아이패드랑 맥북 연결해서 쓰는 사람 많다", "스벅에서 허락했는데 왜 그러느냐"라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소수 의견도 보였다.
한편 카공족이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대학가는 물론 어느 카페를 가도 만나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카페 사장들은 골칫거리로 떠오른지 오래인 '카공족'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에어컨 온도를 더 낮춰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방법', '이용 시간 2~3시간으로 제한', '콘센트 막아두기', '스터디 금지' 등과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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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페를 운영 중인 여성 A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카페에 손님들이 찾아와 노트북으로 공부를 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충전시켜 두고 다섯 시간씩 자리를 비워두고 온 적도 있다. 한번은 어디 갔다 오셨냐고 물었더니 집 가서 밥 먹고 쉬고 왔다고 하시더라"라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인은 "우리가 누굴 때려야만 나쁜 게 아니다. 기본적인 인성을 배워야 한다. 다음부터는 충전기를 빼버려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