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는줄 알았어요"…급박했던 서현역 칼부림 상황

생활입력 :2023/08/04 10:33

온라인이슈팀

"나 죽는 줄 알았어요."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흉기에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여성 A씨가 응급실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전한 말이다.

© News1 DB

이날 오후 경찰은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에서 '남자가 사람들을 칼부림하고 있다'는 신고글을 접수했다.

흉기 난동을 벌인 A(23)씨는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충격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역 '묻지마 흉기 난동'에 이어 13일 만에 서현역에서 같은 범행이 일어나 충격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10분간 14명에게 피해를 입힌 A씨를 오후 6시5분경 체포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날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아이 윗옷과 바지, 신발 할 것 없이 피해 흔적이 뚜렷해 너무 놀랐다"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해 안심은 되는데 피를 많이 흘려 이것저것 검사를 했고 이후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이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최씨는 서현역 AK플라자 1~2층을 오가며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 난동에 앞서 최씨는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를 타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친 뒤 차에서 내려 쇼핑몰로 이동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4명으로, 차량 충격으로 다친 사람은 5명,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한 사람은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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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뒤 신고를 받고 체포된 최씨는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하며 피해망상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20대 초반이며 배달업 종사자라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