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낮은 수입, 보호자들의 과도한 개입, 낮은 출산율 등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처참한 현실이 또 드러났다
28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의료전문매체 '데일리메디'가 조사한 올 하반기 전국 40개 수련병원의 '상급차(2년 이상) 소청과 전공의 모집'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40개 수련병원에서 258명의 소청과 상급차 전공의 모집에 나섰으나 모집에 응한 전공의는 단 2명, 지원율은 0.8%였다.
로또 당첨처럼 전공의 확보의 행운(?)을 누린 곳은 순천향대천안병원과 부산성모병원으로 각각 1명씩, 귀한 전공의를 모시게 됐다.
모집 계획이 없는 서울대를 제외한 세브란스 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이른바 빅5들도 단 1명의 전공의도 구하지 못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3명을 원했으나 0명, 전반기에도 구인에 실패했던 세브란스는 19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실패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역시 6명과 3명의 지원자를 찾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결과에 대해 임 회장은 위기 경보가 오래전 울렸지만 "보건복지부가 손놓고 있는 사이 지원율 0.8%를 달성했다"며 정부의 무대책을 비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소청과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불과 4개월 남았다"며 이런 상태라면 지난해 소청과 1년차 전공의 지원율인 17%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 뻔하다고 큰 걱정했다.
2023년 전반기 소청과 전공의 모집에 나섰던 전국의 수련병원 중 충원에 성공한 상급병원은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단 2곳에 불과했다.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2021년 말 27.5%에서 2022년 말 17%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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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전공의 모집률이 0.8%에 그친 만큼 임 회장은 1년차 전공의 모집이 10%선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성의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제공=뉴스1